[s] 윤중로의 밤.

봄의 축제가 한창인, 4월의 금요일.
느즈막히 퇴근한 나는 무작정 여의도벚꽃 축제 행 버스에 올랐다.

윤중로가 어디있는지도 잘 모르면서,
그냥 카메라 하나 달랑메고 무작정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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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불빛에,
이제 막 초록옷을 입는 중인 나무.
음.. 이제 막 떼떼옷을 입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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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모두 한쪽을 향해서 걷고 있었다.
'아. 저기겠구나.'
하는 생각에 무작정 걸었다.

걷고 걷고.
여의도 바닥 참 넓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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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을, 훔쳐 보다.
바닥에 떨어진 벚꽃잎. 빈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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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불꽃놀이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번주가 절정이라더니, 축제까지 하나?
종종걸음으로 한발 한발 내딪는다.
국회의사당이 가까워지자, 그제서야 '윤중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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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곳곳에 심어있는 나무.
비때문에 다 떨어진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벚꽃을 떨어뜨려 사진을 찍으려고 흔들어 떨어진것인지.
잘 모르지만, 앙상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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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그야말로 사람반, 나무 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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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가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도 없을때, 텅빈거리에서 눈같이 하얀 벚꽃을 찍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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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온 사람은 나밖에 없는듯했다.
삼삼오오, 가족단위 친구단위 애인, 동호회 사람들끼리 단체로 온듯한 모습.

귀에 이어폰을 꽂은채, 스티비원더의 목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나홀로, 윤중로 산책.
뭐, 그리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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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란 무엇일까..?
내가 그곳에 있었다. 존재의 증명?
뭐 거창한 말 없이도, "사진"이란 단어 자체만으로 주는 설레임이 있는것 같다.



너무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 화딱지 난 내 머리를 식히기 위해.
오늘 3시간 가량 걸었다.
걷고 걷고, 걷고 걷고, 또 걷고.

그래도, 풀리지 않아.

< Nikon D200 / Nikkor AF18-200VR  / 2008.04 윤중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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