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49


서로의 바닥이, 드러나고. 결국. 다른시간을 걷는다.
끝까지, 가보자는 나의 생각은 물거품처럼 흩어져 버렸고. 더이상 남은것은 없다. 이것도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던 학습의 효과일까.

잃어버리려고 하지 않은것까지 모두 잃어버렸고. 더이상의 미련따위는 남아있지 않다. 내 가슴속에는 과거의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고, 앞으로의 시간에는 더이상 없다는것.마음속에 원망들로 가득차보기는, 또 처음이라는것.

마지막까지, 내게 자신이 더욱 피해자라는 사실을 각인시키기 위하여 "나도 마찬가지야"라고 못박는 당신을 보며.
아, 이건 아닌데 싶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뼛속까지 이기적인 당신과 나와의 거리는 딱 그때 거기까지였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런 마음이라면 함께 할수 있을거란 나의 믿음이 산산조각이 나 어디론가 흩어져 버려, 둘데없는 나의 마음도 함께. 흩어졌다.

언젠가는, 기억속에서도 잊혀지리라.
언젠가는, 내 삶속에서도 없어지리라.

나는 추억따위 먹고 살지 않는 사람이니까.
달콤했지만, 쓰라렸던 그 시간들 이젠 안녕.

더이상 손톱만큼도 미련따윈 남기지 않으며.
이만 총총.

나의 스물 여덟의 겨울과.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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