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50


늙으면 고통과,병과 친해져야 한다는말을. 최근에야 들었다. 뼈있는 농담이었지만, 생각해보니 아- 하는 생각이 든다.
청춘이었을때 몰랐던, 눈가의 주름들. 그리고, 약한봉지면 말끔히 나았던 시간들.

최근, 젊었을때(물론 지금도 젊지만.) 관리해놓지 않은 나의 몸들이 여기저기 비명을 지른다.
눈물이 펑펑 쏟아질 정도로, 극심한 두통에 진통제를 차례로 두알씩 삼키고 깊지 않은 수면을 취하고 나서야. 나는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토요일을 그렇게 보내고, 일요일도 역시나 진통제를 복용하고. 지금 이시간.

아픈것이, 훈장도 아니고 하루걸러 하루 아프니 살지를 못하겠다.
약도 먹고 있고, 음식도 조절하고, 적절한 운동-매일하지못해서 문제지만-도 하고 있는데. 뭔가 좀 억울하다.싶다.
하지만, 이미 내몸이 축날데로 축나서 겠지. 라고 쓸데없지만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마음도 무겁고 머리도 무겁다. 몸도 무겁고, 나이도 무겁다.
이따금씩, 다가올 미래가 두렵기도 하고. 지나왔던 시간들이 안타까울때도 있다.

지금부터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될거란 강박.
그러지 말아야지. 조급해하지 말아야지.

헤어진 전 연인에게서 오는 전화도 그리 달갑지 않고,
주말내내 두통에 시달리는것도.
피울필요 없는 담배를 자꾸 무는것도,
이젠 그만해야지.

유치뽕짝이긴 하지만,
지금 당장. 이 중요하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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