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사진찍기, 놀이.


생활전선에 뛰어든지 만 3년차가 됐을때, 나의 유일한 탈출구는 사진찍기였다.
일년가까이를 필름사진의 매력에 빠졌더랬다.
사진을 찍었을때의 시간과 셔터의 느낌, 그때의 공간들이 인화되어 나오면 나도모르는 일종의 쾌감이었던것 같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많은것을 보고 또 다른 시각으로 볼수 있게 해준 사진기.
그 즈음부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고, 여행의 묘미가 무엇인지도. 알게 해주었던 사진기.

3년꼬박을 사진기를 몸에 붙이고 다니고, 많은것을 보고, 찍었다.
같은장소, 같은 시간이어도 다른 느낌의 사진들이, 지루한 내 일상에 괜찮다고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는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지금 사진을 찍지 않고있다.
내게 남아있는 사진기는 클래식 카메라 하나와 토이카메라정도.
사진을 찍지 않는다기보단, 직장인 밴드와 병행할수 없음이.
두가지를 하지 못하는 나의 단순함때문에 어쩌지 못하는것뿐이긴 하지만.


이따금씩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셔터소리가 듣고싶다.

나는 종종 방안에서도 빈셔터를 누르거나, 별거없는 방안에서 사진찍는걸 좋아했었다.
지금 내 손에 사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봄이오면,
내가 좋아하는 사진기를 입양해서.
떨어뜨리지 말아야지.
그 손끝의 감촉만이라도 느낄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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