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07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아니 새벽부터 내린것 같았다.으슬으슬 정말 가을을 관통하고 있는건가 싶다.
이불속이 너무 보드라워서, 나오기 싫으니까. 더더욱.
어둑어둑한 아침은, 마음까지. 곱지 못하게 한다.
비가 오려고 그렇게 삭신이 쑤시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가.

이를닦으면서, 생각한다.
어제의 당신의 말들을. 그리고 나의 말들을.
어제의 당신의 행동을. 그리고 나의 행동을.

잘못된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다를뿐. 그리고 아직 익숙하지 않을뿐. 그리고 아직 모를뿐.
흙빛이 된 마음과, 비에 젖어 눅눅한 공기를 마시니.
역시나, 굴파기 딱좋은날이구나. 싶다.
 
해결되지 않은  분쟁은, 내 머릿속에서 집을 짓는다. 
그리고 내 이성을 깨우고 감성을 잠재운다.
왜 그랬을까, 왜 그래야 했지?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 하지?
수 많은 물음표들이 이성을 건드릴때마다 곤두박질치는 감성들이 나를. 무뎌지게 만든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함께있는것이 행복해서 이성들은 어딘가로 공중분해되고 있는데.
오늘은, 
당신을 사랑하는건가 생각했고, 함께있는 것이 과연 앞으로도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다 뻔해. 라며.
그런 생각을 하는 오늘 하루는. 
정말 지옥이 따로 없구나.

하필이면, 이렇게 추적추적 비가 오는날.


책 좀 읽어야겠다. 
손끝에서 아무것도 나오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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