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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09

아이러니하게도. 09로 마무리하는 스물아홉.
나의 스물아홉은. 어땠나 돌아볼 새도 없이. 지나갔다.

좀더 자라길, 좀더 나아지길, 좀더 좀더. 를 마침표찍어대는 한해를 오늘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나는 진정 그러길 원하고 있는걸까.

닳고 달을 정도로 9년동안 염원하던 서른이 코앞.
과연 나의 서른은. 그래도 괜찮았어, 라고 말할수 있는 시절이 될까.
점을 찍어, 뭔가 원하는게 아닌. 물음표가 가득한 한해가 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랄수 있을까?
나아질수 있을까?

다시 돌아올수 없는, 부질없는 스물아홉 안녕.
2011년도 안녕.

다신 보지 말자. 그럴수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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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08

#01
점점. 블로그에 내 생각을 정리하고 주절대던일이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는 이것으로 달랑 8개.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어느정도는 배설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단발성일뿐인데. 블로그에 점점 소홀해지는건.왜일까.
시간이 없는걸까, 열정이 없는걸까.
아마, 둘다 없는거다. 열정이 없으니 시간이 없지. 게으른 시간은 빨리가는 법이거든.
또 언젠가는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돌아갔을수도 있지.
그래도, 너무 했다. 참.

#02 
드디어 열망하던, 서른. 삼십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과연 스물 두살, 도마뱀과 길모퉁이, 우드스탁에서 담배를 뻑뻑피워대고 맥주를 비워내며 빨리 오길 바라던. 그 서른이 맞는것일까?
나도. 남들처럼 노래방에가서 서른즈음에를 목놓아 부르게 될까?

잘, 모르겠다.
서른이오면 나의 번뇌도 고민도,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것같다.  하루가 다르게 탄력을 잃어가는 피부처럼, 내 시간도 내 삶도 탄력을 잃고 잊어가는것 같다. 

#03
사람이 무섭다. 원래 사람을 싫어했고, 무서워했지만. 더욱더. 나의 방어본능을 자극시키고. 나를 자꾸 움츠러들게 만든다.
내 주위에 남아있는 사람마저.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이를 어디로 쳐먹는건지. 
도통. 익숙해지지도, 능숙해지지도 않는다.

#04
나는 무슨일을 하고 있는걸까. 
왜, 일을 하고 있는걸까.
이젠 말하기도 귀찮고 힘들정도로, 내겐 치열함이 없다.
개미손톱만큼도.
미쳐가는것 같다. 이러다가 나락으로 떨어질것 같다.

#05 
당신은 내게 어떤의미일까.
나는 당신에게 어떤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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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07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아니 새벽부터 내린것 같았다.으슬으슬 정말 가을을 관통하고 있는건가 싶다.
이불속이 너무 보드라워서, 나오기 싫으니까. 더더욱.
어둑어둑한 아침은, 마음까지. 곱지 못하게 한다.
비가 오려고 그렇게 삭신이 쑤시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가.

이를닦으면서, 생각한다.
어제의 당신의 말들을. 그리고 나의 말들을.
어제의 당신의 행동을. 그리고 나의 행동을.

잘못된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다를뿐. 그리고 아직 익숙하지 않을뿐. 그리고 아직 모를뿐.
흙빛이 된 마음과, 비에 젖어 눅눅한 공기를 마시니.
역시나, 굴파기 딱좋은날이구나. 싶다.
 
해결되지 않은  분쟁은, 내 머릿속에서 집을 짓는다. 
그리고 내 이성을 깨우고 감성을 잠재운다.
왜 그랬을까, 왜 그래야 했지?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 하지?
수 많은 물음표들이 이성을 건드릴때마다 곤두박질치는 감성들이 나를. 무뎌지게 만든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함께있는것이 행복해서 이성들은 어딘가로 공중분해되고 있는데.
오늘은, 
당신을 사랑하는건가 생각했고, 함께있는 것이 과연 앞으로도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다 뻔해. 라며.
그런 생각을 하는 오늘 하루는. 
정말 지옥이 따로 없구나.

하필이면, 이렇게 추적추적 비가 오는날.


책 좀 읽어야겠다. 
손끝에서 아무것도 나오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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