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29'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1.09.29 [s] 07 (2)
  2. 2011.08.08 [s] 05
  3. 2011.07.25 [s] 04

[s] 07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아니 새벽부터 내린것 같았다.으슬으슬 정말 가을을 관통하고 있는건가 싶다.
이불속이 너무 보드라워서, 나오기 싫으니까. 더더욱.
어둑어둑한 아침은, 마음까지. 곱지 못하게 한다.
비가 오려고 그렇게 삭신이 쑤시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가.

이를닦으면서, 생각한다.
어제의 당신의 말들을. 그리고 나의 말들을.
어제의 당신의 행동을. 그리고 나의 행동을.

잘못된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다를뿐. 그리고 아직 익숙하지 않을뿐. 그리고 아직 모를뿐.
흙빛이 된 마음과, 비에 젖어 눅눅한 공기를 마시니.
역시나, 굴파기 딱좋은날이구나. 싶다.
 
해결되지 않은  분쟁은, 내 머릿속에서 집을 짓는다. 
그리고 내 이성을 깨우고 감성을 잠재운다.
왜 그랬을까, 왜 그래야 했지?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 하지?
수 많은 물음표들이 이성을 건드릴때마다 곤두박질치는 감성들이 나를. 무뎌지게 만든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함께있는것이 행복해서 이성들은 어딘가로 공중분해되고 있는데.
오늘은, 
당신을 사랑하는건가 생각했고, 함께있는 것이 과연 앞으로도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다 뻔해. 라며.
그런 생각을 하는 오늘 하루는. 
정말 지옥이 따로 없구나.

하필이면, 이렇게 추적추적 비가 오는날.


책 좀 읽어야겠다. 
손끝에서 아무것도 나오질 않네.
 

'윤선영씨 > [s] 29' 카테고리의 다른 글

[s] 09  (0) 2011.12.31
[s] 08  (0) 2011.12.23
[s] 07  (2) 2011.09.29
[s] 06  (0) 2011.09.20
[s] 05  (0) 2011.08.08
[s] 04  (0) 2011.07.25
Trackback 0 Comment 2

[s] 05

하루와 하루의 경계에서, 그사람과 빗소리를 들으며. 음악을 들었다.
덩치에 맞지 않게 커다랗고 긴 손은, 참 따뜻했다.

왜 흔들리지, 라는 질문을 무수히 반복했던 시간들이 무색할 정도로.
좋아하는 마음따위는 설레임에 뭍어둔채, 그냥  시간에 흐름을 맡겨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런마음이 처음이라는, 참 시도때도 없는 당당한 고백에 어쩔줄을 모르겠다.
좋은건가, 좋지 않은건가.
잘 모르겠지만, 그냥 그 느낌이 그 시간이 그 따뜻함이. 좋다.

유치하지만,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는 대화에서.
나는 이미 시간과 생각을 잃어버렸다. 

'윤선영씨 > [s] 29' 카테고리의 다른 글

[s] 07  (2) 2011.09.29
[s] 06  (0) 2011.09.20
[s] 05  (0) 2011.08.08
[s] 04  (0) 2011.07.25
[s] 02  (1) 2011.02.27
[s] 01  (2) 2011.01.31
Trackback 0 Comment 0

[s] 04


요즘은 내가 내가 아닌것 같다.
나의 일상이, 나의 생활이 점점 바뀌어지고 낯설어져. 나도 내가 아닌것 같은. 이상한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
혼자 사는것에 익숙해지려 하고있고, 비싼 장난감도 사게 되었고.
가족에게 비밀이 한두개씩 늘어가고 있다.

아슬아슬 줄타기 하는 느낌.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것인가에 대한 끝없는 질문.
계곡물에, 짭쪼름한 바닷물이 합쳐지듯.
그렇게 뭔가 변화하고 있다.

서른을 앞둔 이 시점에서, 나는 끝없이 묻고 또 묻는다.
잘하고 있는것일까.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 맞는것일까. 하고.

또다른 사람이 찾아와 내게 묻는다.
그사람의 진실이 중요한것인지, 나의 마음이 중요한것인지.
정말 잘 모르겠다.

정말, 모르는것 투성이구나.
서른이 다가오면, 정말. 마음이 호수가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점점, 장마속에 불어오른 계곡물처럼.
흙빛이 되어간다.

'윤선영씨 > [s] 29' 카테고리의 다른 글

[s] 07  (2) 2011.09.29
[s] 06  (0) 2011.09.20
[s] 05  (0) 2011.08.08
[s] 04  (0) 2011.07.25
[s] 02  (1) 2011.02.27
[s] 01  (2) 2011.01.31
Trackback 0 Comment 0
prev 1 2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