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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12.30 [s] 113 (2)
  3. 2008.12.25 [s] 즐거운, 크리스마스.

[s] 올해를 정리하며.


올해는 어떻게 보냈을까?
작년 이맘 때, 오늘 무엇을 했는지 기억 나지 않는거 보면 꽤 시간이 오래 흘렀나보다.

아팠고, 일본을 다녀왔고, 일을 했고, 쉬었고, 경주와 영월,태안을 다녀왔고 광주도 다녀왔다. 카메라를 마구 입양했고 지금은 한대도 없다. 사람들과 이별했고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 즐거웠다.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열정이 있었고 재밌었으며 또 힘들기도 했다.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방황중이긴 하지만, 꽤 나쁘진 않은것 같다.

내년에도 또 울고 웃다가 지치면 쉬고, 정신을 놓고 즐거워 하다가 또 다시 무언가에 "몰입"하지 않을까?


0.00001mm라도 자랄 수 있는 새해가 되기를.
마음에는 좀 더 여유를, 머릿속엔 지식이 가득 쌓이는 새해가 되기를.
말뿐이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마음먹은 일은 "시도"해 볼 수 있는 새해가 되기를.
단순히 숫자만 바뀌는 새해가 되지 않기를.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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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junan98 BlogIcon 새비 2009.01.01 12:08 address edit & del reply

    새해란 인간이 제멋대로 그어놓은 시간의 경계선일 뿐이죠.
    맘 먹은 일이 있으시다면 지금 당장, 오늘부터 실천하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아.. 이미 새해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새해 인사는 드려야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Favicon of https://cactus0.tistory.com BlogIcon 선인장s 2009.01.02 18:16 신고 address edit & del

      ^^ 당장, 오늘부터. 가 가장 중요하죠.
      실천의 덕목 ㅎㅎ

      새비님도 Happy New Year!

  2. Favicon of https://plusone.tistory.com BlogIcon pLusOne 2009.01.01 17: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Happy New Year!!!

    • Favicon of https://cactus0.tistory.com BlogIcon 선인장s 2009.01.02 18:16 신고 address edit & del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s] 113

확신이란 그렇게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아무런 수고 없이 확신에 도달할 때, 그것은 곧 가치가 없어지거나 지탱할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된다. 나처럼 다년간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 작업해 오고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스스로 한 사람에게만 어떤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강의》 중에서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던 밤.
소주한잔을 기울이며 나는 도마뱀에게 쭈뼛거리며 말을 했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딱 결정을 내리거나 뭔가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서 고민하고 고민하고 그러다 지치고 찾지를 못하겠다고. 이렇게 고민,방황만 하는거 지친다고.
일년 내내, 아니 그 이상 내뱉었을 나의 말에 나 스스로도 투정같아 맨손으로 얼굴을 씻었다.

도마뱀은 나에게 이말을 들려주면 딱일것 같다며, 책을 꺼내더니 읽어주었다.

그래, 어쩌면 너무 쉽게 확신에 도달하려고 해서 그 확신 마저도 확신이 아닌것이 되어버리는것일지도 몰라.
팔랑귀인 내 귀가 움직인다.

<확신>이란 단어를 곱씹어 본다.

내 인생엔, 어떤 <확신>들이 존재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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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alkingof.tistory.com BlogIcon 사진의미학 2008.12.30 18: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프로이트.. 꿈의 해석부터 접근해서 그런가..ㅠㅠ
    프로이트는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철학 서적은 꼭 읽어 보려 합니다...
    내년에 책도 일고 많은 것을 생각하는 한해가 될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cactus0.tistory.com BlogIcon 선인장s 2008.12.31 15:1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철학책을 보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쉽게 풀어서 쓴 철학책들이 없다보니 힘들더라구요 후훗.
      개인적으로 니체를 좋아하는데, 내년엔 프로이트와도 연애를 한번 해봐야겠네요 ^^

[s] 즐거운, 크리스마스.

"내년에, 이거 하나만은 꼭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일은?"
"연애"
"당신은요?"
"소설"
.
.
.
.
"그럼, 지금 이 순간. 소주 한모금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그 순간까지도 뇌 한구석을 지배하고 있는 고민은?"
"먹고 살 일..?"
"당신은요?"
"무념무상"
.
.
.
.

언제부터 였던가? 20대의 크리스마스는 거의 도마뱀과 함께였던것으로 기억된다.
방황의 끝자락을 달리다 못해 몸까지 비틀거리던 그때, 싸락눈이 오던 스무살의 크리스마스. 우린 도마뱅이 팔다 남은(도마뱀은 그때 베스킨라빈스 알바생이었다.베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트를 같이 하는 매장)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남은 빵들, 그리고 그때는 참으로 달고 맛있었던(뭐 지금도 다르다는건 아니지만, 그땐 좀더) 소주와 함께 했다.

작년, 우드스탁에서 웃고 떠들고 뭔가 어설프게 즐거워했던 크리스마스와는 달리 약간은 차분한 듯한 느낌의 크리스 마스.
어렵사리 자리잡은 어수선한 술집 테이블. 언제나 맑고 투명해보이는 술잔.

감기가 싼타를 초췌하게 한것인지, 스스로가 스스로를 초췌하게 한것인지 알 수 없는 싼타는 내 물음에 "연애"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에서 삶에 대한, 시간에 대한 지독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느끼는 올해의 도마뱀을 표현하자면, <욕정덩어리>라고 하겠다. 모든것에 대한 욕정. 특히나 일, 텍스트에 대한 열정과 욕망은 내가 질투가 날 정도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도마뱀이 나의 물음에 "소설"이라는 대답을 했다.
여리여리한 몸안에서 그런 투지와 욕망은 어떻게 나오는것인지에 대한 의문을.(다음에 물어보든가 해야지.)

술잔이 비워졌다 채워지길 여러번, 대화보다 더 긴 침묵의 시간. 애써 웃지 않아도, 애써 침묵을 깨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시간.
호기심이 발동한 나의 물음에 싼타는 "먹고 살 일"이, 도마뱀은 "무념무상"이라는 대답을.나도 "무념무상"이라는 대답.
언제나 서로에게 자극받고, 충돌하며 그안에서 타협하고 또 무너지고 나약함을 보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관계가 되어버린 것 같은 (나만의)느낌이 들었다.

공기는 차갑지만 몸은 따뜻하고, 머리는 복잡하지만 마음은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
당신들에게, 한마디.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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