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에 해당되는 글 148건

  1. 2010.11.25 [s] 여기부터, (1)
  2. 2010.11.22 [s] 곱게, 늙기. (9)
  3. 2010.11.14 [s] 처음 (4)

[s] 여기부터,


반으로 딱 나눈다면,
그래서 그것이 평행을 이룬다면. 그리고 공평하다면. 좋겠다.

이제 ,
여기부터,
다시 시작.

끝이 아닌길은 없고, 시작없는 끝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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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11.01.03 11: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끝이 없는 ~
    아...이젠 뭔가 끝을 좀 내고 싶어요!!!

[s] 곱게, 늙기.


청춘이란것이,
따뜻하고, 열정적이고, 풋풋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자체발광이라는 말이.
이제는 조금씩 실감이 난다.

그때 더 잘 놀걸. 더 방황할걸(이건 써놓고 좀 취소하고 싶다). 더 즐거울걸.
싶다.

곱게 늙는거란건 어떤걸까.

오사카여행. 돌아오는 길. 바쁜 비행기 시간에 쫓기던 그때. 이 사진을 찍을때의 그 느낌을 기억한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곳에서 주렁주렁 짐을 달고, 이 버스가 맞는지 틀린지도 몰라 정신이 없을때.
한가롭게 버스정류장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보시던 할머니. 그 바르면서 고운 등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난다.
내 셔터소리가 들키면 어쩌나 싶어 숨죽여 빠르게 눌렀던 그 순간.

난 사실, 알지도 못하는 이 할머니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안정감과 그 무언가를 기억하고 싶었던것 같다.
오래사는것이 중요한건 아니지.
얼마나, 곱게, 즐겁게
아니
슬프지 않게. 나쁘지 않게.
살아가는것이지.
싶다.


2008.05월. 오사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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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udanori.tistory.com BlogIcon 렬, 2010.11.22 01: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화이트헤드가 말한 청춘이 생각나네요,
    어느날이었던가, 버스안에서 만난 어머니같은 분이 기억에 남아있네요 : )

    • Favicon of https://cactus0.tistory.com BlogIcon 선인장s 2010.11.22 12:20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좀 무식해서 화이트헤드가 누군가 했습니다.
      (열심히 인터넷 서핑했네요.)

      청춘이란거,
      참 한순간이지 싶습니다.
      너무 애늙으니 인가요? 하하.

    • Favicon of https://sudanori.tistory.com BlogIcon 렬, 2010.11.22 16:21 신고 address edit & del

      곱게 나이들어간다는것, 참 어렵지만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cactus0.tistory.com BlogIcon 선인장s 2010.11.25 01:13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름답다는데 동의는 하지만,
      아직까진 저에겐. 늙는다는건. 두려움이네요.
      어두컴컴한 골목길을 혼자 걷는것처럼.

  2.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10.11.22 11: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사실 전 기차안입니다. 무궁화를 타고 느릿이 가는거죠. 새마을 같은 여유도 ktx 같은 빠름도 없지만 북적이는게 사람 사는거 같아요. 애들이 시끄럽다면 싫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여행 가시는 단체. 잘 안들려서 그러시겠지 합니다. 나이 들어서도 등이 곧다는건 좋은거 같습니다 :-)

    • Favicon of https://cactus0.tistory.com BlogIcon 선인장s 2010.11.22 12:21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디 가시나요?
      기차를 타본지 꽤 됐네요.
      아아- 갑자기 기차를 타고 춘천에 가고싶어졌어요.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10.11.22 23:56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늘은 부산엘 다녀왔어요.
      아침부터 무궁화 타러 부랴부랴...
      (자전거로 씽 타고 한 5분만에 도착해서는 갔다죠.ㅋㅋ)
      아, 춘천...호반의 도시...새벽 안개가 생각이 나요 :)

  3.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2010.11.24 22: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차분하고 단아한 모습이네요.

    • Favicon of https://cactus0.tistory.com BlogIcon 선인장s 2010.11.25 01:1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훗날의 저에게는 없을것같아요.
      전 지금도 자세가 매우 불량하거든요.

[s] 처음


우리집 가스렌지는 오래되어 많이 녹이 슬어있다.
철로된 모든 부분은 많이 삭아 곰보처럼 울퉁불퉁하다. 그것이 어떤 이물질인지, 녹이 슬어 어떤게 변형된것인지. 잘 알수는 없지만. 아무튼 꽤나 낡았다.
그럭저럭 쓸만은 하지만, 매번 청소를 하며 닦을때마다 곤혹스럽다.

뜨거운 물에 각종 주방세제를 풀어 푹 담궈 놓아도, 일주일동안 쌓인 먼지와 음식찌꺼기들만 겨우 닦아낼수가 있다.
이미 망가져 버린 그 부분은 어떻게 손을 쓸수도, 깨끗해지지도 않는다.
각종 찌든때 제거방법을 동원해보았지만, 떨어지지 않는것을 보니. 아마도, 그것은 이미 그 상태가 최선인가보다. 싶다.

약속이 없는 주말이면, 청소를 한다. 보름 혹은 일주일 묵은 먼지와 각종 찌꺼기들을 털어내고 물에 씻어 닦아낸다.
이미 부식되어 반짝반짝 해 질수 없는 가스렌지를 무심하게 벅벅 닦으며, 괜히 센치해진다.

인간도, 세상도, 삶도. 아니, 나도. 결국 이렇게 한번 망가져버리면 처음으로는 되돌릴수 없는것인가. 하고.
더러우니 닦지만, 결국 내면에 있는 아니 원초적인 무엇인가는 이미 돌이킬수 없기때문에. 소용없는것이 아닌가.
인간에게 있는 기억처럼. 되돌아갈수 없는 과거처럼.

아무리 닦고 털고 해도 이미 처음일때의 빛을 잃어버린 가스렌지 처럼.
참, 내인생도 이게 뭔가. 싶다.

그나마 깔끔해진 가스렌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삼초후면 다시 더럽혀질 운명이 불쌍하기도 하고.
동병상련에, 한번 더 슥- 하고 문대준다.

내가 아니면, 아니 다른 사람이 아니면 스스로 닦아내고 치유할수 없는게 물건이니까.
조금만 더 부지런해져, 좀 자주 닦아줘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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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10.11.16 23: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스레인지를 바꾸세요!!!
    저희 누님도 너무 그래서 바꿨다는...^^;;

    • Favicon of https://cactus0.tistory.com BlogIcon 선인장s 2010.11.17 14:05 신고 address edit & del

      하하. 저도 그러고 싶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네요: )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10.11.17 14:3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래도 가스레인지는 바꾸는게 좋아요.ㅋ
      아, 매번 쉽게 지저분해지는 가스렌지 위를 보자면.ㅡㅜ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2. Favicon of https://raycat.net BlogIcon Raycat 2010.11.17 22: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도 청소좀 해야 겠어요. 고양이집 같아서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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