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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25 [s] 여기부터, (1)
- 2010.11.23 [s] 사진찍기, 놀이. (10)
- 2010.11.22 [s] 곱게, 늙기. (9)
[s] 여기부터,
여행/오사카를만나다 2010. 11. 25. 01:31
반으로 딱 나눈다면,
그래서 그것이 평행을 이룬다면. 그리고 공평하다면. 좋겠다.
이제 ,
여기부터,
다시 시작.
끝이 아닌길은 없고, 시작없는 끝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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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사진찍기, 놀이.
내 사진기/One and Only 2010. 11. 23. 00:21
생활전선에 뛰어든지 만 3년차가 됐을때, 나의 유일한 탈출구는 사진찍기였다.
일년가까이를 필름사진의 매력에 빠졌더랬다.
사진을 찍었을때의 시간과 셔터의 느낌, 그때의 공간들이 인화되어 나오면 나도모르는 일종의 쾌감이었던것 같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많은것을 보고 또 다른 시각으로 볼수 있게 해준 사진기.
그 즈음부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고, 여행의 묘미가 무엇인지도. 알게 해주었던 사진기.
3년꼬박을 사진기를 몸에 붙이고 다니고, 많은것을 보고, 찍었다.
같은장소, 같은 시간이어도 다른 느낌의 사진들이, 지루한 내 일상에 괜찮다고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는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지금 사진을 찍지 않고있다.
내게 남아있는 사진기는 클래식 카메라 하나와 토이카메라정도.
사진을 찍지 않는다기보단, 직장인 밴드와 병행할수 없음이.
두가지를 하지 못하는 나의 단순함때문에 어쩌지 못하는것뿐이긴 하지만.
이따금씩 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셔터소리가 듣고싶다.
나는 종종 방안에서도 빈셔터를 누르거나, 별거없는 방안에서 사진찍는걸 좋아했었다.
지금 내 손에 사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봄이오면,
내가 좋아하는 사진기를 입양해서.
떨어뜨리지 말아야지.
그 손끝의 감촉만이라도 느낄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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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2010.11.23 00:32 신고
안녕하세요.
사진을 뭔가 크게 찍어야 한다는 것이 앞서면 부담스럽고 거추장 스러워서 저도 쉽게 나가지 못하고 여유도 없어지는 것만 같았는데...
가끔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보이듯이 나에 일상을 돌아보고 싶을 때... 그렇게 가끔 찾아주면 좋은 취미가 될 것만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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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Eater™ 2010.11.24 18:39 신고
에고 그동안 RSS가 업데이트 안되서 잠적(?) 하신줄 알았는데..
RSS가 이상한 것 같네요. 재구독해봐야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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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capsule 2010.11.25 01:08 신고
필카 자주 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요.
똑딱이 필카를 카메라를 항상 가지고 다니지만, 꺼내는 일이 거의 없어요. ㅡ_ㅡ;
그리고 되게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는거죠? ^-^
[s] 곱게, 늙기.
내 사진기/One and Only 2010. 11. 22. 01:31
청춘이란것이,
따뜻하고, 열정적이고, 풋풋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자체발광이라는 말이.
이제는 조금씩 실감이 난다.
그때 더 잘 놀걸. 더 방황할걸(이건 써놓고 좀 취소하고 싶다). 더 즐거울걸.
싶다.
곱게 늙는거란건 어떤걸까.
오사카여행. 돌아오는 길. 바쁜 비행기 시간에 쫓기던 그때. 이 사진을 찍을때의 그 느낌을 기억한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곳에서 주렁주렁 짐을 달고, 이 버스가 맞는지 틀린지도 몰라 정신이 없을때.
한가롭게 버스정류장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보시던 할머니. 그 바르면서 고운 등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난다.
내 셔터소리가 들키면 어쩌나 싶어 숨죽여 빠르게 눌렀던 그 순간.
난 사실, 알지도 못하는 이 할머니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안정감과 그 무언가를 기억하고 싶었던것 같다.
오래사는것이 중요한건 아니지.
얼마나, 곱게, 즐겁게
아니
슬프지 않게. 나쁘지 않게.
살아가는것이지.
싶다.
2008.05월. 오사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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